찌따룸 강의 지속가능한 폐수관리 방안 공유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력

2019년 4월 29일

지난 50년간, 한국의 하수 및 폐수 관리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파괴를 극복하며 현저하게 발전했다. 한국 정부는 1976년이 되어서야 첫 하수처리시스템을 형성하였으나, 이는 수질오염과 공중위생과 같은 오늘날의 문제들을 다루는 모범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비추어 보았을 때, 한국의 경험은 지속가능한 폐수관리 정책을 시행하려는 국가들에 시기적절하다.

UNDP 서울정책센터는개발경험공유파트너십(Development Solutions Partnership, DSP)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정부 및 해당 UNDP국가 사무소와 협력하며 정책수단과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경쟁적인 과정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폐수 관리 DSP 사업국으로 선발되었는데, 이러한 결정은 여러 요인을 기반으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효과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주는 강한 정치적 의지와 정부의 지원을 보여주었으며, UNDP 인도네시아는 기후변화, 산림, 그리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관련 사안을 포함하는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선도적인 이니셔티브를 시행해왔다.

이 파트너십은 서자바(West Java)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로 중 하나인 찌따룸 강(Citarum River)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찌따룸 강을 정화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중요한 우선사업 중 하나다. 강의 폐수는 공중 보건, 농업 및 어업 생산량, 그리고 매우 다양하고 상호연결 되어있는 생태계를 악화시켰다. DSP를 통해 일년간 단계적으로 관련 파트너 및 전문가와 협력하여 찌따룸 강의 산업폐수 배출과 정화를 다룰 것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UNDP 서울정책센터와 한국환경공단(K-eco)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및 민간 기업과 같은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폐수관리 정책과 효과적 폐수처리 방안을 시행하는데 겪는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산업부, 서자바 환경 사무소,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역 사무소 및 선별된 리서치 센터와의 회의가 UNDP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협동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미션의 핵심 요소는 찌따룸 강에 근접한 펄프 및 제지, 직물, 식음료와 몰딩을 다루는 네 곳의 산업 현장 방문이었다. 대표단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현재 인도네시아의 산업폐수처리 관행과 문제점을 관찰할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방문을 통해 환경공단의 기술전문가들이 다양한 산업 간의 차이, 운영 중인 시설 및 실질적인 제약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공단의 글로벌협력처 해외사업부 차장 정진우 공학박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인도네시아와 찌따룸 강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했다. 환경공단 생활환경안전처 POPs 측정망팀 김호중 과장은 “pH 농도 측정과 제어를 동시에 하는 인터로킹 시스템은 이 산업군의 폐수처리 과정에 있어서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친환경 산업 센터장인 테디 캐스터 시안투리(Teddy Caster Sianturi)는 “한국의 한강 정화 경험은 인도네시아와 찌따룸 강에게 있어 중요한 지식으로 작용한다"고 전하며, “해당 산업의 녹색 정책 시행을 장려하는 기술과 노하우에 관한 지원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올 가을에는 인도네시아 대표단을 위한 초청 연수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지속가능한 정책 및 기준이 어떻게 실행되었는지 배우고, 한국의 폐수처리 방법을 기반으로 둔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NDP 서울정책센터의 사와트 초우드리(Sarwat Chowdhury) 정책관은 “인도네시아로의 연수 덕분에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현재 당면한 문제점을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며 곧이어 “우리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파트너들과 더욱 더 포괄적인 접근으로 협력하고, 이번 미션을 통해 알아낸 구체적인 니즈를 바탕으로 찌따룸 강 정화에 특화된 해결책을 위한 협력을 계획할 것”이라고 전했다.